급등락을 반복하는 '롤러 코스터' 장세가 이어지면서 대다수 투자자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급등락장에서 오히려 대박을 터뜨리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대부분 주가지수가 떨어질 때 수익률이 높아지는 풋 옵션이나 풋주식워런트증권(ELW)에 투자한 경우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지수 급락 때 큰 수익을 올리는 상품들은 장이 상승세로 돌아서면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단기 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주목받는 풋옵션 상품


코스피200지수가 기초자산인 '우리5267 코스피200풋ELW'는 지난 3일 종가가 695원으로 2월 들어 3영업일 만에 37.6%의 수익률을 냈다.


'현대6050코스피200풋ELW'의 수익률도 46.3% 이상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가 4.4%가량 하락한 덕분이다.


삼성전자가 기초자산인 '우리6002 삼성전자풋ELW'도 2월 들어 35.5%의 수익률을 얻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4.86% 하락했다.


풋ELW의 이 같은 고수익은 특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은 풋옵션처럼 주가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거래되는 풋ELW상품은 코스피200지수 9개,삼성전자 3개,하이닉스 1개 등 모두 13개다.


개인투자자로선 거래가 쉽지 않지만 풋옵션 시장은 풋ELW에 비해 대박 수익을 내는 경우가 더 많다.


코스피200지수 옵션의 경우 2월 들어 해당 지수 하락으로 대부분 대박 수익률을 냈다.


행사가격이 165.00인 풋옵션 2월물은 지난 1~3일 수익률이 230.0%에 달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주가가 급등락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풋옵션 상품 수익률도 롤러 코스터를 타고 있다"며 "대박을 노리고 무턱대고 투자하는 경우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락장 대비한 간접투자상품


주가 하락에 대비한 간접투자상품으로는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펀드와 리버스(reverse)펀드 등이 있다.


리버스펀드의 경우 주가와 펀드 수익률이 거꾸로 움직이도록 설계된 펀드로 주로 엄브렐러펀드의 하위 펀드로 구성돼 시장변화에 맞춰 주식형펀드에서 바꿔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의 '한국부자아빠 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파생상품A-1'과 삼성투신운용의 '삼성리버스인덱스파생상품1',대한투신운용의 '클래스1 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파생상품K-1' 등이 대표적으로 지난 1월 말 이후 주간 수익률이 5%를 웃도는 경우도 있다.


ELS의 경우 고객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락장에서도 최소한 원금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대신증권은 SK텔레콤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2월 설정된 ELS가 연 10.5%의 조기 상환 수익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