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31일 지방선거에는 종이로 만들어진 투표함이 쓰일 전망이다. 5일 한국골판지포장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5월 지방선거부터 종이로 된 투표함을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최근 제품 제작에 착수했다"며 "이달 중순까지 시제품을 완성,선관위에 제안서를 정식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골판지조합은 전국 7000여곳의 투표소에 2개씩 1만5000개가량의 골판지 투표함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납품 금액은 3억원 정도로 골판지포장 제조업체 5곳이 나눠 생산할 예정이다. 선관위는 과거 알루미늄 재질의 투표함을 사용하다 운반 불편 등을 이유로 1995년 1차 지방선거 때 골판지로 된 투표함을 첫 도입했다. 하지만 종이 투표함은 재사용할 수 없어 낭비 요인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다음 선거부터 플라스틱 투표함을 사용해 왔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