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 번째 중동 원정에서 우승컵에 바짝 다가섰다. 우즈는 4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GC(파72·7264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EPGA)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240만달러)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안데르스 한센(덴마크)과 공동선두에 올랐다. 2001년과 2004년 이 대회에서 번번이 우승컵을 놓쳤던 우즈는 세 번째 도전에서 우승컵을 안을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우즈는 지금까지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44차례 대회에서 39차례 우승을 일궈내 '역전불허'의 명성을 쌓아왔다. 그러나 경쟁자들의 추격이 만만찮다. 2002년 볼보PGA챔피언십 우승 이외엔 이렇다할 성적이 없는 한센보다 1타차 3위에 포진한 세계랭킹 3위 레티프 구센(남아공)의 존재가 부담스럽다. 또 작년 이 대회 우승자인 어니 엘스(남아공)도 이날 4언더파 68타를 치며 2타차 공동 4위에 포진했다. 우즈는 지난 2001년에도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했으나 18번홀(파5) 더블보기로 무너지며 토마스 비욘(덴마크)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경험이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