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5개월만에 귀국] (일문일답) "모든 책임은 나에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입국은 삼성측의 철저한 보안과 경호 속에 극비리에 이뤄졌다.
삼성측이 이 회장의 입국사실을 대외적으로 공표한 시간은 4일 오후 6시30분.이 회장 도착 두 시간 전이었다.
오후 8시15분.이 회장이 탄 전용기 '보잉 비즈니스 제트(BBJ)'가 김포공항 활주로에 도착했다.
5분가량이 지난 뒤 이 회장은 베이지색 재킷에 검정색 목도리를 착용하고 휠체어를 탄 채 탑승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오른쪽 다리에 깁스를 하고 배에는 복대를 차고 있었다.
이 회장은 피곤한 기색이었으나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5개월 만의 귀국인데 소감은.
"한국이 좋네요."
-건강은.
"건강은 좋은데 다리를 좀 다쳤다."
-(해외 체류기간 동안) 어떻게 지냈나.
"외국에서 치료도 받고 작년에 약속했던 분들도 만났고,휴양도 좀 했다."
-지난해 삼성을 둘러싼 시끄러운 사건들이 많았는데.
"작년 1년 동안 소란을 피워 죄송하게 생각한다.전적으로 모든 책임은 나 개인에게 있다.국제 경쟁이 하도 심해서 상품 1등 하는 데만 신경쓰다 보니 삼성이 비대해져서 느슨해진 것을 느끼지 못했다.그나마 작년 중반쯤에라도 그걸 느끼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하나.
"처음에는 그러려고 했는데 다리를 다쳐서 못가게 됐다."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발행 사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검찰과 판사 양쪽에서 알아서 결정할 일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