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팟 집단소송 "피곤한데" ‥ '난청유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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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대 히트상품 '아이팟(iPod)'으로 유명한 미국의 애플컴퓨터가 연일 계속되는 집단 소송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지난해 아이팟의 표면 흠집과 배터리 수명 문제로 피소된 데 이어 최근 아이팟이 난청을 일으킨다는 집단 소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 "아이팟 사용자들이 아이팟을 최고 볼륨으로 들을 경우 난청을 야기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캘리포니아 법정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원고들은 아이팟이 신체에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있도록 디자인됐고 난청에 대한 적절한 경고 문구를 붙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럽 지역에서 판매되는 아이팟은 최대 100데시벨로 디자인됐으나 미국 판매 모델은 헬리콥터 내부 소음보다 큰 115데시벨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원고측은 "수백만명의 사용자들이 애플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난청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아이팟 사용자들의 난청에 대한 피해 보상금과 함께 최고 볼륨을 낮출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할 것을 촉구했다.
애플은 최근 아이팟 사용자 매뉴얼에 경고문을 추가했지만 원고측은 경고문에 제시된 '높은 볼륨'과 '안전한 수준'이라는 표현이 너무 애매해 적당한 지침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