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시내의 중심지인 파이낸스센터빌딩 25층에 있는 한국중소기업지원센터는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공동으로 지난해 3월 설립한 기관이다. 이승국 소장은 "인력난 등으로 중국 내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서도 부득이 중국으로 진출할 생각이라면 다음의 5가지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그가 제안하는 '중국에서 실패를 줄이는 5계명'의 첫째는 "발품을 팔아가며 종합적인 경영환경을 파악하라"는 것. 그는 "임금메리트만으로 진출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여러 곳을 다녀보고 자사가 진출할 만한 환경인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둘째,현지화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해 진출할 경우 "비용이 더 들더라도 마케팅인력을 현지의 고급인력으로 채용하라"고 조언했다. 셋째,비용을 조금 아끼려고 탈법행위를 하지말고 "반드시 법규를 준수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중국의 행정이 '관시'보다는 '법률'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법을 어기면 나중에 크게 낭패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넷째 중국인들과의 거래를 위해선 사전에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중국 진출기업들과 중요한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반드시 법률자문 등 컨설팅을 받으라"고 강조했다. 한국기업들은 구두로 모든 사항을 결정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분쟁발생 시 매우 불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hkim@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