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가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로 한 것은 판매 증대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라는 영업적인 시너지 효과 외에 재계 리더로서 동반자적 관계에 있음을 대외에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동 마케팅으로 두 회사가 자동차와 TV의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어느정도 효과를 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대형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도전에 직면해 있고 삼성전자도 대형 LCD 및 PDP TV 시장에서 경쟁업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재계 1,2위 그룹이 제휴함으로써 우리 재계가 반목과 질시보다는 상호 존중과 상생을 추구하는 건전한 관계에 있음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1년 첫 제휴가 이뤄졌을 때 '삼성과 현대차가 견제 관계에 있다'는 일반의 인식이 불식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