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유럽프로골프(EPGA)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240만달러) 연장전에서 어니 엘스(남아공)를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우즈는 5일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의 에미리트GC(파72·726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엘스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번째홀에서 파를 세이브해 이겼다.


2001년과 2004년 이 대회에서 번번이 우승컵을 놓쳤던 우즈는 세번째 중동 원정 끝에 정상을 차지했다.


18번홀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우즈는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반면 엘스는 훅이 나며 맨 땅에 떨어졌다. 우즈의 세컨드샷이 그린을 오버한 상태에서 엘스는 '레이업'을 하지 않고 나무사이로 그린을 바로 겨냥했다.


그러나 아이언샷은 우측으로 밀리며 그린 앞 해저드 끝에 걸리고 말았다.


엘스는 4번째 어프로치샷마저 홀을 크게 지나치면서 파세이브에 실패했고 우즈는 편안하게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