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컨벤션을 위해 부산을 찾는 외국인들은 전시품과 행사 내용은 물론 관광 정보를 사전에 얻을 수 있게 된다. 최첨단 물류정보 시스템이 갖춰져 2주 이상 걸리던 부산항 입항 화물 처리 기간도 1∼2시간으로 크게 짧아진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오는 2012년까지 총 8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부산 전역에 광대역 유·무선 통합 통신망을 깔고 휴대 인터넷 등과 항만 교통 행정서비스 등을 쌍방향으로 제공한다. 전국 최악의 도로율 등으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 부산을 첨단 도시로 변모시키는 셈이다. 부산의 도시 서비스 구조는 우선 항만,교통,전시컨벤션,헬스의 4개 부문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5500억원을 투입해 U시티투어,U전시컨벤션,택시와 지하철 버스의 정보 관리,운전자 정보,응급환자 인식 서비스 기능 등을 갖춘다. 항만은 전자 태그와 첨단 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부두터미널 톨게이트에 컨테이너 차량이 들어오면 1∼2시간 내 수출이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된다. 컨테이너에 부착된 전자 태그를 통해 자동적으로 항만물류 관리가 가능하고 세계 어느 곳에서나 화물의 위치 추적이 가능하며 최적 운송시간을 찾아내 물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U시티투어 서비스와 U전시컨벤션 사업은 부산시 재정 사업으로 추진된다. 최근 각각 7억원과 36억원을 투입,용역에 들어갔다. 시티투어 분야가 유비쿼터스 환경으로 바뀌면 실시간으로 운송 수단의 운행 시간 등 대중교통 정보를 알 수 있다. 전시컨벤션 분야의 경우 행사 자료와 출품 카탈로그 등은 물론 관광 정보 등을 메일로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U포트와 U관광 프로젝트는 국비로 추진된다. 초기부터 투자자금 회수가 가능한 만성질환자 홈케어 서비스와 유료도로 자동요금 서비스는 민간 사업으로 시행된다. U포트 사업을 위해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등이 참여하는 U-항만시스템 구축사업 추진단이 결성돼 운영 중이다. 도시안전 방제시스템을 구축하는 U안전사업과 U교육 등의 2단계 사업에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1200억원이 투자된다. U교육사업이 완성되면 유치원부터 초·중·고교 대학까지 쌍방향 온라인 교육이 가능해진다. 현재 동서대는 U카드를 만들어 출석 체크와 도서관 자료 및 식당 이용 등에 활용 중이다. 3단계로는 1300억원을 투입해 U환경과 U엑스포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이영활 부산시 경제진흥실장은 "2012년 사업이 끝나면 8조원 이상의 경제 파급 효과와 16만 개 일자리 창출이 이뤄져 부산은 경제 도약과 삶의 질이 향상되는 꿈의 U-도시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