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의 원작을 영화화했던 '올드보이'가 이번엔 연극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제이티컬쳐가 제작한 연극 '올드보이'가 다음 달 10일부터 4월30일까지 대학로 우리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은 영화와는 상당히 다르게 전개된다. 납치와 복수,감금 등의 내용은 같지만 복수의 원인과 방법,복수를 가하는 인물 등이 만화와도,영화와도 다르다. 근친상간이란 소재도 연극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주인공 무태천(영화의 오대수)은 스스로 탈출왕으로 자부하는 인물이다. 그는 납치 감금하는 업체를 알아내고 스스로 찾아가 6개월간의 일정으로 풀어주는 조건 아래 감금계약을 맺는다. 그러나 그는 10년6개월 만에 풀려난다. 무태천은 스스로 감금을 선택했지만 실은 누군가 치밀하게 계획한 복수의 덫에 걸린 것이란 사실을 알아낸다. 제작사측은 "일본의 원작만화 판권을 사와 영화와는 별도로 제작했기 때문에 각색이 아닌 새로운 창작물에 가깝다"면서 "영화의 내용을 떠올리면 안된다"고 말했다. 최치언 극작,김관 연출로 올려지는 이번 작품에는 700여명이 몰린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탤런트 김정균,배우 추상록이 주인공 무태천 역으로 더블 캐스팅됐다. 최경원 리민 류진 김구경 신현승 임정은 정진아 박지한 김현정 등도 출연한다. 만 16세 이상 관람가. 공연시각 평일 오후 8시,토요일 오후 5·8시,일요일 오후 3·6시. (02)745-0308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