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전문업체인 셀런TV(www.celruntv.com)를 인수해 올 하반기부터 TV포털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하나로텔레콤은 6일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VOD 서비스 업체인 셀런TV 지분 65%를 5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이날 셀런TV의 모회사인 ㈜셀런과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이달 중 본계약을 맺기로 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안에 200억원 규모의 셀런TV 신주를 발행,자본금을 60억원에서 26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증자와 별도로 연내에 130억원을 추가로 셀런TV에 투자하고 증자 과정에서 유력 콘텐츠 제공업체(CP)를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하기로 했다. 하나로텔레콤은 또 ㈜셀런의 자회사인 온타운(ON TOWN) 지분 30%도 셀런TV를 통해 넘겨받기로 했다. 온타운은 영화 등 2250편의 주문형 비디오 콘텐츠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400여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VOD 서비스를 하고 있다. 셀런TV와 온타운을 인수하고 나면 하나로텔레콤은 TV포털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력과 콘텐츠를 동시에 확보하게 된다. 셀런TV는 인터넷TV와 TV포털 서비스 구축에 필요한 특허 기술도 10여개나 보유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자사의 기존 초고속인터넷 망을 활용하면 전국 어디서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셀런TV는 기술력뿐 아니라 국내외 영화 콘텐츠 3400편에 대한 VOD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셀런TV는 최근 5년간 제작된 국내 영화의 80% 이상에 대해 VOD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셀런TV와 온타운을 통해 확보한 콘텐츠를 활용하면 경쟁력 있는 TV포털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박종훈 하나로텔레콤 전무는 "국내외 유력 콘텐츠 제공업체를 전략투자자로 유치해 콘텐츠,인터넷,미디어,네트워크가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개발해 하반기부터 TV포털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