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네트워크 시장을 잡아라.'


유비쿼터스(U)-시티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바로 홈네트워크다.


홈오토메이션에서 발달한 홈네트워크야말로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기로든 네트워크와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필수적인 기술이기 때문이다.


홈네트워크는 특히 일상생활에서 가정과 사무실, 가정과 야외 등을 연결시켜주고,통신 및 가전산업과 건설업 솔루션업 등에 파급효과가 크다.


이 때문에 업체들마다 시장선점을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통신업체의 홈네트워크 사업


통신업계의 맏형인 KT는 홈네트워크 사업을 크게 세 가지로 추진 중이다.


윈도 기반으로 하는 상용서비스 '홈엔'과 오픈소스(리눅스 기반)에 바탕을 둔 정부 주도의 홈네트워크 시범사업(컨소시엄 형태),건설사를 대상으로 홈네트워크 토털 시스템을 구축하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TSP)사업 등이다.


KT의 홈네트워크 서비스 '홈엔'은 주문형비디오(VOD),PC나 PDA 휴대폰 등을 통해 외부에서 가정내 상황을 관찰할 수 있는 홈뷰어,TV기반으로 양방향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SMS,TV시청 도중에 각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생활정보 서비스로 구성됐다.


2004년 6월11일 홈엔TV를 시작으로 상용화됐다.


KT는 지난해 정부가 주도하는 홈네트워크 시범사업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


삼성전자 KBS MBC EBS 위니아만도 현대건설 삼성물산 주택공사 대림산업 우리은행 교보문고 현대홈쇼핑 KTF KTH 광주시청 대구시청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T커머스 T폴 T모바일 등 6개 서비스를 TV를 통해 제공하는 등 양방향 디지털 서비스를 선보였다.


건설업체와 공동으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TSP)사업도 KT 홈네트워크의 주요사업이다.


지난해 4월에는 서울통신기술,현대통신,코맥스 등 7개 홈네트워크 업체들과 손을 잡았다.


SK텔레콤도 정보통신부 홈 네트워크(디지털 홈) 시범사업자다.


SK텔레콤 등 총 34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도권,부산,대전 등 7개 지역에 600가구 시범 가구 구축을 마쳤다.


2006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의 디지털홈 서비스는 홈시큐리티(침입 및 화재, 가스누출 감시서비스 등),홈 컨트롤(조명,가스,도어 등 기기계저,가전제품 제어,원격검침),인포테인먼트(VOD,홈메시징 등),디지털 액자 등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홈네트워크를 이동통신과 연계해 휴대폰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디지털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홈네트워크 업체 브랜드 이미지 구축 활발


서울통신기술은 '이지온(EZON)'이란 브랜드를 앞세워 신축 아파트에서 기존 아파트로 홈네트워크 사업영역과 음성인식,디지털도어록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지온은 구형 비디오 도어폰 단자함에 있는 전선배관을 활용한 것으로 기존 아파트에도 시큐리티를 강화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한 게 장점이다.


외부통화와 침입자 감지 또는 가스누출경고 디지털도어록 연동기능을 갖췄다.


서울통신기술은 음성인식이 가능한 홈네트워크 공급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서울통신기술 관계자는 "음성기초기술은 이미 모두 개발한 상태여서 현재 실용화 작업과 함께 보다 효율적으로 이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실제 아파트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전자 홈오토메이션 사업부에서 분사한 현대통신도 2002년부터 홈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통신은 'IMAZU(이마주)'라는 브랜드를 내세웠다.


Imagine zenithal Union(최고의 결합을 상상하다)의 합성어로 홈네트워크의 다양한 기능을 결합한다는 뜻이다.


현대통신은 안전한 삶,편리한 삶,경제적 생활,디지털 생활,톡톡한 생활을 모토로 내걸었다.


이마주 시스템은 도어폰,문열림,영상녹화,방범방재,원격검침,제어기능,음성메모,출동경비,원격제어,주차관제,차량도착알림 등 각종 기능을 갖췄다.


고급형 제품의 경우 음성인식 날씨조회 환기시스템연동 원격진료 등은 물론 개인맞춤 인공지능형 러닝머신 기능도 포함된다.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포스데이타도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홈네트워크 사업에 뛰어들었다.


포스코건설의 인천 송도,서울 상도동 등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을 계기로 건설업체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동문건설,현대오토넷 등과 함께 홈 네트워크와 텔레매틱스 기능을 결합,달리는 차에서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활용해 집안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는 홈 네트워크 기능을 선보여 차별화를 시도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