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이 소니의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용 게임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PSP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지난해 PSP용 게임을 내놓은 업체들이 짭짤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참여 업체가 부쩍 늘었다.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이 콘솔게임 개발에 뛰어드는 것은 새로운 변화로 간주되고 있다. 7일 일본 소니의 게임부문 한국법인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에 따르면 올 1월 말까지 PSP용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나선 한국 게임 업체는 120개에 달한다. SCEK 관계자는 "지난해 5월 PSP가 한국에서 발매된 지 1년도 안됐는 데 PSP용 게임 개발에 참여한 업체 수가 이전의 PS2보다 많다"고 말했다. 2002년에 나온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PS2)용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는 4년간 110개 업체가 참여했다. 올해 들어 이미 엔트리브,엔사이드,라이온로직스 등 알짜배기 개발사들이 PSP용 콘솔게임 제작을 선언했다. 골프게임 '팡야'를 개발해 널리 알려진 엔트리브는 지난해 휴대폰용 '모바일 팡야'를 내놓은 데 이어 올해는 PSP용 '팡야 포터블'을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팡야를 그냥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 PSP에 특화된 전혀 새로운 팡야를 내놓겠다"며 "늦어도 하반기에는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온로직스도 PSP용 대작 역할수행게임(RPG) '에코니아'를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 업계는 엔트리브와 라이온로직스 외에도 올해 안에 적어도 30~40개의 국내 게임 개발사들이 PSP용 게임 타이틀 개발에 추가로 뛰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발사들이 PSP용 게임 개발에 앞다퉈 참여하는 것은 돈이 되기 때문이다. 개발사가 유통까지 맡을 경우 PSP용 게임 판매금액의 60~70%를 갖게 된다. 따라서 장당 3만5000원 안팎인 PSP용 게임을 만들어 팔면 장당 2만1000원이 개발사 몫으로 떨어진다. 성공 사례는 한 둘이 아니다. 지난달 PSP용 게임 'DJMAX 포터블'을 발매한 펜타비전은 열흘 만에 2만장을 팔아 손익분기점을 돌파했고 해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손노리도 지난해 8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를 내놓아 한달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PSP 판매는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0만대가 팔린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한달 만에 약 4만대가 팔렸다. SCEK는 올해 3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SP용 게임 개발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라면서 "다만 너무 많은 업체가 뛰어들면 과당경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 PSP용 게임 개발하는 국내 주요 게임사 > -------------------------------------------------------- 개발사 타이틀 장르 발매시기 -------------------------------------------------------- 손노리 어스토니시아스토리 RPG 2005년 8월 제페토 불카누스 액션 〃 11월 엔사이드 핸딕 교육 〃 12월 네오게임즈 용쟁호투 퍼즐 〃 12월 펜타비전 DJMAX 포터블 액션 2006년 1월 엔트리브 팡야 스포츠 2006년중 엔사이드 (미정) (미정) 2006년말 로이온로직스 에코니아 RPG 2006년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