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증권사들의 예상실적을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NHN은 작년 4분기 매출액이 110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로는 77.1%,전분기 대비로는 19.4%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인터넷기업으로 분기별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NHN이 국내 최초다.


영업이익은 43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5.5% 급증했다.


이같은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권사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Fn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NHN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치)는 각각 1030억원,382억원이었다.


다만 경상손익과 순손익은 각각 417억원과 507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중국 게임포털 롄종의 영업권 상각액 750억원을 지난 4분기에 일시 비용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영업권은 향후 수년동안 매년 200억원씩 상각할 수 있었지만 NHN은 작년에 전액 상각했다"며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순손실이 났지만 올해부터는 영업권 상각부담이 없어져 이익이 당초 전망치보다 더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올해 실적도 크게 호전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NHN은 검색광고 배너광고 게임 등의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전자상거래 부문도 3위로 올라서는 등 갈수록 독과점적 시장 지위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574억원,1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55.8%와 75.9% 증가했다.


이날 NHN은 올해 매출이 5100억원,영업이익은 1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공정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날 주가는 4.92% 급등한 27만7000원에 마감됐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