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는 회사 성과의 가장 중요한 동력이 '인재경영'이라고 보고 있다. 인재를 유인,개발,보유하는 능력이 경쟁 우위의 핵심 요인이기 때문에 기업 내 의사 결정 과정에서 인재경영을 위한 핵심 역량을 갖추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랜드는 직원들의 '기업 가치 만족도(EVP·Employee Value Proposition)'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랜드는 바른 가치관으로 지식사회를 주도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열정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데 신입사원 교육의 목표를 두고 있다. 우선 채용 과정에서 '자기증명채용' 제도를 통해 학력과 나이,성별에 관계 없이 특별한 역량을 보유한 인재가 입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2002년부터 실시된 자기증명채용은 일반 기업의 서류전형과 달리 지원 단계에서는 원서를 쓰지 않고 지원하려는 부문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면 그 자료만으로 합격 여부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2004년 5월부터는 차별화된 인턴십 프로그램인 '학년 파괴' 채용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대학 1학년부터 4학년까지 학년 구분 없이 지원 가능한 이 프로그램은 커리큘럼에 따른 인턴십 과정 수료 후 최종평가를 통해 졸업과 동시에 사원 주임 대리 등의 직급으로 입사가 가능하다. 별도의 신입교육이나 수습과정 없이 즉시 현장에 배치되며 연봉과 승진연한에도 메리트를 부여한다는 것이 일반 인턴십과 차이점이다. 이렇게 선발된 인재들은 3개월에 걸친 '비즈니스 기본기'와 '개인강점발견''현장경험'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에서 바로 성과를 내는 이랜드맨'으로 육성된다. 비즈니스 기본기는 서비스마인드를 기르기 위해 교육기간 중 매일 일정시간 웃음과 인사훈련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사원들은 '섬김'의 의미와 '서비스마인드'를 훈련하며 수료 직전 하루 종일 진행하는 '3000회 인사'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미소와 겸손을 잃지 않는 자세를 지니게 된다. 현장교육은 생산,물류현장을 통해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경험하게 된다. 특히 선배사원과 1 대 1 멘토링 시스템으로 진행하는 패션 현장교육의 경우 종일 선배사원의 일과를 따라하는 과정에서 업무를 미리 경험하게 되며 유통현장교육에서는 직접 소비자들을 대하는 판매경험을 통해 고객의 요구와 서비스에 대해 배우게 된다. 교육 수료 후 직무 배치를 통해 OJT(on the job training) 과정을 거치고 나면 별도의 '피드백 교육'을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업무를 경험한 신입사원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듣고 그에 대한 조언과 해결방안을 찾음으로써 조직과 업무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랜드는 이와 별도로 핵심 인력의 재생산과 교육을 위한 'KRS(Keyman Reproducing System)'를 운영하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u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