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이 곧 기업의 경쟁력입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해마다 신입사원들과의 대화시간에서 이렇게 말한다. "STX그룹이 월드 베스트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신입사원들의 창의와 도전정신,글로벌 마인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그룹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4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ST?그룹은 이에 따라 매년 해외 연수 등으로 신입사원 교육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멘토링(선배들이 1 대 1 업무교육 실시)으로 신입사원들의 업무 적응력을 높여주고 있으며 특히 신입사원 중에서 일찌감치 핵심 인재를 선발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신입사원을 애지중지하는 강 회장의 스킨십 경영과 감성경영도 눈길을 끈다. 강 회장은 지난해 12월 초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해신(海神) 챌린저 글로벌 워크숍'에 몸소 참석했다. 최종 합격한 신입사원 전원의 가정에는 그룹 회장 명의로 '입사 축하 화분'을 전달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룹에 대한 부모들의 신뢰와 애정을 쌓으려는 행사였다. 회장을 비롯한 각 계열사 경영진들도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공식 간담회와 비공식 모임에 수시로 참석해 새내기 인재를 챙기고 있다. STX그룹의 신입사원 해외 연수 프로그램인 '해신 챌린저'는 매년 중국에서 9박10일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베이징 칭다오 다롄 홍콩 등 중국의 대표 도시를 방문하고 현지 주요 기업체를 탐방해 진취적인 글로벌 도전정신을 키우도록 하고 있다. STX그룹은 이와 함께 그룹 출범 초기부터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을 대상으로도 연봉제 성과급제 및 발탁 인사제 등 성과 중심의 엄격한 인사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동시에 업무 추진시 신입사원에게도 자율성을 주고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 입사시 성적이 우수한 신입사원에게는 특별 보상을 실시하고 핵심 인재 풀을 구성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 지속적인 신입사원 관리 차원이다. 신입사원들에 대한 동종업계 최고 대우도 지향하고 있다. ST?는 임직원을 만족시키지 않고서는 고객만족,주주만족을 기대할 수 없다는 취지 아래 그룹 차원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선 처우 개선 후 이익'이라는 경영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세계 최고를 향해 성장하는 그룹의 위상에 걸맞게 업계 최고 수준의 급여와 성과 보상을 확대 실시할 것"이라면서 "우리사주제도의 장려,복리후생제도의 확대 등 경쟁력 있는 업무환경을 갖춰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STX그룹은 미래의 신 성장동력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현하는 데 우수한 인적 자원 확보와 육성이 절박하다는 인식에서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