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 KT&G, 전면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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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G가 오늘 낮 긴급 기업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취재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다. 김택균 기자 자리했다.
앵커> 김기자, 오늘 KT&G가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는 이유가 뭔가?
n/s)김택균 기자
기자> 잘 아시다시피 KT&G는 최근 외국 투기 자본으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고 있다.
이를 둘러싸고 언론의 다양한 해석과 예측이 분분한게 현실이다.
S)불확실한 논의 차단 의지
KT&G는 이같은 불확실성이 필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업설명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오늘 기업설명회에서는 그간 침묵했던 KT&G가 아이칸측의 요구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앵커> 앞서 말한 아이칸측의 요구사항이란게 구체적으로 뭔가?
기자> 크게 4가지이다.
CG)아이칸측 요구사항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 기업공개
-KT&G 자사주 매각
-부동산 자산 처분
-사외이사 3명 추천
이중 앞서 3가지는 작년부터 꾸준히 요구해온 것이고 네번째 이사선임 요구는 지난 주말 추가됐다.
오는 3월 주총에서 KT&G의 사외이사 9명 가운데 6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아이칸측은 이사 선임을 관철하기 위해 집중투표제를 실시하자고 KT&G측에 요청해놓은 상태다.
잘 아시다시피 집중투표제는 후보 한명 한명에 대해 찬반투표를 벌이는게 아니라 많은 득표를 한 후보순으로 선임하기 때문에 아이칸측이 최소 1명 이상의 이사를 배출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앵커> 이들이 이사를 추천한 이유는 뭔가?
기자> 경영권 참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S)경영권 참여 발판 마련
이사를 배출하게 되면 이사회에서 배당 확대와 한국인삼공사 기업공개 등을 좀더 강력하게 요구할 수 있게 된다.
설사 사외이사 선임을 둘러싼 표 대결에서 지더라도 M&A 이슈를 확산시켜 주가 띄우기와 차익을 노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앵커> KT&G측은 기업설명회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나?
기자> 우선 한국인삼공사 상장은 아직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CG)KT&G측 입장
-인삼공사 공개 시기상조
-자사주 300만주 매입소각
-부동산 처분 불가
-집중투표제 수용
또 최근 총주식의 1.8%에 해당하는 자사주 300만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아이칸측의 자사주 매입 요구는 상쇄됐다고 볼 수 있다.
부동산의 자산 처분의 경우 금액이 커 현재 국내에서 소화할 기업이 없기 때문에 지속적인 보유와 개발을 통해 이익을 환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넷째 이사선임을 위한 집중투표제는 KT&G 정관에 명시돼 있고 배제조항이 없어 이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이사선임안을 놓고 양측간 표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앵커> 그렇다면 우호지분 경쟁이 핵심일텐데 현재 지분 현황은 어떤가?
기자> 전체 지분 중 61%가 외국인 지분이다.
CG)KT&G 지분 현황
프랭클린뮤추얼 7.3%
아이칸 6.59%
우리사주조합 6.1%
중소기업은행 5.85%
자사주 9.9%
아이칸은 이중 6.59%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KT&G 최대주주가 7.3%를 보유한 프랭클린뮤추얼인데 아이칸측 편을 들어줄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반면 KT&G는 우호지분인 중소기업은행 5.85%와 우리사주조합 6.1%,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가 9.94% 등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아이칸측이 프랭클린 지분을 포함할 경우 14% 가량, KT&G측이 자사주를 포함할 경우 20% 가량으로 KT&G측이 우위다.
하지만 주총 때까지 아이칸측이 외국인 지분을 얼마나 우호지분으로 추가 확보하느냐가 표대결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앵커> 앞으로 주총 때까지 양측의 불꽃 튀는 지분확보 경쟁 지켜볼만 할 것 같다. 김기자 수고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