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시장후보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해 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하고 나선 당내 후보들이 내달 경선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선점에 나선 것.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30-40대 무주택서민을 위한 아파트 반값공급 정책'을 주제로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홍 의원은 서울시 선관위로부터 지난달 24일 개최한 정책발표회와 관련, 서면경고 조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자신의 핵심공약인 `토지공공임대-건물민간분양' 방식의 아파트 반값공급 정책을 설명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등록을 위해 의원직을 던지는 배수진을 친 맹형규(孟亨奎) 전 의원 역시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 경선전에 뛰어들었다. 맹 전 의원은 이날 행사에서 "예비후보자로서 선거를 본격적으로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활동하겠다"면서 "공명정대한 선거활동으로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선거를 치르겠다"며 결의를 다질 것으로 전해졌다. 박 진(朴 振) 의원 역시 이날 정책 발표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서울시 선관위로부터 사전선거운동 소지가 있다는 통보를 받음에 따라 오는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구체적 정책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계동(朴啓東) 의원은 오는 14일 국회에서 임대주택의 임대료를 현재 3분의 1수준으로 낮추는 등의 `서민형 타워팰리스' 건설 방안 등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