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를 하기 위해 지난해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외부 감사인을 지정받은 업체가 3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10일 기업공개를 위해 지난해 감사인 지정을 받은 공개예정기업이 300개로 전년 예비상장심사 청구 예정기업 174개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이나 코스닥시장 상장을 원하는 기업들은 직전 사업연도에 증권선물위원회가 지정하는 회계법인으로부터 외부감사를 받아야 한다. 자산 규모별로는 500억원 이상이 35개에 불과한 반면 500억원 미만 중소기업이 265개인 것으로 드러나 대부분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홍렬 금감원 부원장은 "내년 기업공개 예정기업들에 대해서도 올 상반기 안에 감사인 지정을 신청하도록 주관사 등을 통해 적극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해 코스닥시장 관리종목이나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54개 기업과 감리조치를 받은 54개 기업 등 108개 기업들도 외부 감사인을 지정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업공개나 관리종목 지정 등의 이유로 외부 감사인을 지정받은 기업은 모두 473개사로 전년의 191개사에 비해 147.6%, 282개사나 증가했다. 회계법인별로는 삼일이 98개사로부터 지정받아 가장 많았으며 안진과 한영이 각각 62개사, 삼정 37개사 등의 순으로 대형 4개 회계법인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