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2일 "검찰 수사는 제럴드 섀튼 교수에 대한 미국 피츠버그 대학 조사 결과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섀튼 교수에 대한 (서면) 조사를 끝낸 뒤 피츠버그대 조사 결과를 받아볼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피츠버그대는 11일 "섀튼 교수가 2004~2005년 논문 작성 과정에서 부적절한 처신을 하기는 했으나 과학적인 부정행위는 없었다"고 결론냈다. 검찰 관계자는 "섀튼 교수에게 (한국 검찰) 조사에 응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e-메일을 두차례나 보냈으나 회신이 없다"며 "2~3일 기다린 뒤 서면 질의서를 보낼 방침"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서면 질의를 통해 섀튼 교수에게 2, 3번 줄기세포의 존재를 직접 확인하고 논문 작성에 관여했는지, 결별을 선언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등을 물을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강성근 서울대 수의대 교수와 이달 4일 자진귀국한 박종혁 피츠버그대 연구원 등 논문 공저자 2명과 난자 제공 관련 외부 연구진 2명을 불러 보강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까지 조사된 내용을 토대로 이르면 13일부터 윤현수 한양대 교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부분소 이양한 박사를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2005년 논문 제17저자인 윤 교수는 테라토마 제조를 위한 세포주 주입 실험을 주도했으며 이 박사는 두 논문에서 줄기세포 시료 등을 연구팀으로부터 건네받아 DNA 실험을 수행했다. 검찰은 또 줄기세포 DNA 시료 전달과 지문 분석에 관여했던 핵심 인물인 김선종 연구원과 황우석 교수도 금주 중반 이후 소환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