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후예들을 막기 위해 등장한 국내 보안시장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정보통신 시장규모와 세계 시장에 비하면 보잘 것이 없지만 내수와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는 하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 시장은 전년에 비해 11.27% 성장한 7000억원에 달했다. 수출도 약 80% 증가한 51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300억달러 이상인 세계 시장규모에 비하면 보잘 것 없다. 구체적으로는 정보보호 하드웨어가 11% 성장한 3500억원,소프트웨어가 6.3% 증가한 2500억원,정보보호서비스가 30% 늘어난 860억원으로 나타났다. 하드웨어가 전체시장의 51%,소프트웨어가 37%,서비스가 12%였다. 수치로 보면 정보보호시장이 하드웨어 일체형 제품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정보보호 하드웨어 중에서는 침입차단 매출이 820억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상사설망과 생체인식 관련 매출은 750억원과 6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생체인식은 전년 대비 52%의 성장률을 보여 향후 시장확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애플리케이션 보안이 71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보완관리 소프트웨어가 640억원,앤티 바이러스가 약 500원 규모였다. 스팸방지 소프트웨어도 전년 대비 34% 증가한 80억원 규모였다. KISA는 2010년까지 국내 시장이 연평균 13% 내외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은 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성장했다. 전체 규모 자체가 작기는 하지만 일본과 중국시장 진출 가능성은 확인했다. 일본 수출비중은 전체의 42%이며 중국은 26%다. 국내에서 정보보호 업무에 종사하는 인력은 4300여명으로 추정됐다. 기술인력은 전체의 43.8%인 1900여명으로 집계됐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