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관리도 재테크인 시대가 도래했다. 평소 철저하게 관리한 자신의 신용이 곧 돈이 되는 세상이다. 거래은행에서 높은 신용등급을 받으면 대출받을 때 금리와 한도면에서 유리할 뿐만 아니라 각종 수수료도 아낄 수 있다. 은행마다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수수료 면제 및 할인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 은행들이 평가하는 신용등급 항목은 수백 가지에 달한다. 보통 돈을 빌리는 사람의 직업을 비롯해 연소득 근속연수 등을 기준으로 고객의 신용을 1~10등급으로 나눈다. 최고와 최저등급 간 금리차이는 4%포인트가 넘는다. 같은 회사에 다니는 동기라도 신용대출을 받을 때 금리에 차이가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라면 신용관리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 신용관리를 위해선 먼저 주거래 은행을 만들어야 한다. 한 은행에 거래를 집중해 실적을 좋게 만드는 것이 신용관리에 유리하다. 카드대금 결제,공과금이체,통신대금 납부,월급이체 등 금융거래를 한 은행에 집중하는 게 좋다. 신용카드는 자신의 이용조건에 적합한 1~2개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게 좋다. 연체할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출이 있는 경우엔 만기를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특히 연체금액이 적거나 연체기간이 짧더라도 개인의 신용도는 낮아진다. 연체를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와 관련,자신의 주소가 바뀌면 은행 휴대폰 등 결제대금이 필요한 회사에 변경된 주소를 반드시 통보해야 한다. 만일 대금결제가 되지 않으면 연체자 및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능력을 초과한 대출은 금물이다. 연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수입에 맞는 부채상한선을 설정해 그것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