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대표종목인 NHN[035420]의 주가가 횡보하며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13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NHN은 전날보다 1.63% 하락한 26만5천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이며 전고점인 1월9일 30만원에 비해서는 11.46% 내린 금액이다. NHN 주가가 횡보하는 것은 미국 인터넷주인 구글과 야후, 이베이가 실적부진으로 약세인 데다 시장의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인터넷주는 전고점 대비 구글이 23.78% 급락했으며 야후와 이베이는 25.53%, 17.40% 각각 하락했다. 따라서 NHN 주가는 미국 인터넷주가 반등하거나 시장 전체의 투자심리가 강하게 회복되지 않는 한 당분간 전고점 수준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고 관측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NHN의 2005년 4.4분기 실적이 좋았고 향후 전망도 밝기 때문에 1.4분기 실적발표가 다가오면 주가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HN이 단기적으로는 투자수익률이 낮을 수 있지만 2~3개월 이상 중기적으로는 투자전망이 밝아 최근의 조정을 저가매수로 삼는 것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동양종금증권 정우철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의 대표업종인 NHN의 주가횡보는 회사 내부 문제보다는 시장 전체의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시장상황이 호전되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NHN 등 인터넷주들은 실적 전망이 양호하기 때문에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전제하고 "주가 약세국면을 매수기회로 삼아야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홍종길 애널리스트는 "올해 인터넷업종의 투자환경은 좋지만 외국인들이 2005년 4.4분기 이후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주가가 약세"라면서 "주가는 점차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NHN의 목표주가는 맥쿼리증권 36만원, 유화증권 34만6천원, 메리츠증권 35만원, 골드만삭스 35만원,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33만5천원, 대신증권 35만3천원, 한국증권 35만9천원 등으로 대부분 35만원 안팎에서 형성돼 있다. NHN의 2005년 4.4분기 영업이익은 434억원을 기록, 전기 대비 32.11%, 전년 동기 대비 135.5% 급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