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백화점 시장에서 태평양의 '설화수'와 '헤라',LG생활건강의 '오휘'와 '후' 등 국산 화장품 브랜드들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업신문이 전국 67개 백화점에서 판매한 67개 주요 화장품 브랜드의 작년 한 해 매출 실적을 집계,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태평양 '설화수'가 총 990억원의 매출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의 또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 '헤라'(6위)도 작년 한 해 712억원어치를 팔아 4.1%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점포당 효율성 측면에서도 태평양이 1위를 차지했다. 총 60개 '설화수·헤라' 매장에서 1702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매장당 28억원어치씩 판 셈이다. LG생활건강의 '오휘'와 '후'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두 브랜드 매출액은 2004년 490억원에서 지난해 39% 늘어난 681억원을 기록,조사 대상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점당 평균 매출액도 14억원(6위)을 기록,전년 대비 성장률이 61.6%에 달했다. 김태희(오휘) 고현정(후) 등 빅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고 프리미엄 제품을 잇따라 내놓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수입 브랜드 가운데선 한국P&G 'SK II'의 고속 성장이 돋보인다. 2004년 85%의 성장률에 이어 작년에도 35.9% 신장,지난해 총 7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점당 평균 매출액도 전년 대비 22.6% 늘어난 18억원으로 태평양 '설화수·헤라' 매장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작년 백화점 화장품 시장 총 규모는 1조1000억원대로 전년 대비 6.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