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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외자펀드 기업사냥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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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 외국계 펀드 경계령이 내려졌다.


    단기 차익을 노리는 외국계 펀드가 구조조정이나 국유 기업의 민영화 과정에서 중국 내 '알짜' 기업의 경영권을 장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중장비 제조회사인 쉬공(徐工)이 대표적이다.



    13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사모투자회사(PEF)인 칼라일그룹은 30억위안(3억7100만달러)에 쉬공 지분 85%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미 장쑤성 국유자산관리위원회의 인가를 마쳤으며 상무부 등 중앙 정부의 최종 인가만 남겨놓고 있는 상태다.


    칼라일은 이에 앞서 중국 3위 보험사인 태평양보험사의 경영권을 4억1000만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 당국이 국유기업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앞으로 외국계 펀드의 중국 기업 인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PEI(Private Equity Intelligence)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지역에 몰린 PEF 투자금액은 모두 158억달러로 2004년의 25억달러보다 약 6배 증가했는데 이 중 대부분이 중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PEI는 과거 중국 투자가 홍콩을 경유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많은 PEF들이 베이징 상하이 등에 사무소를 열고 직접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업계에선 '정부의 국유기업 개혁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긍정론과 '알짜기업의 경영권이 외국 기업에 넘어가는 것은 향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신중론이 교차하고 있다.


    상하이 금융계 관계자는 "외국계 사모펀드는 대부분 단기 차익만을 노리고 기업 사냥에 나서는 것"이라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지분매각을 통한 이익 실현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외국계 기업이 특정 분야 시장을 장악할 경우 중국 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대표적 건전지 회사인 난푸(南孚)건전지의 매각 사례도 이 같은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난푸건전지는 작년 말 세계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합자 형식으로 손을 잡았다.


    모건스탠리는 이후 중국측 주주로부터 지속적으로 지분을 넘겨 받아 경영권을 접수한 데 이어 결국에는 1억달러를 받고 질레트에 난푸건전지 지분을 매각해버렸다.


    이로써 난푸건전지 때문에 고전하던 질레트는 단숨에 중국 건전지 시장을 장악하게 됐다.


    한편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13일 미국 경제분석국(BEA)의 자료를 인용,미국 기업들이 중국 비즈니스에서 큰 돈을 벌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을 의식해 이를 감추기에 급급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기업이 최소 1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중국 자회사들이 지난 2004년 한햇동안 벌어들인 돈은 3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5년 미국 기업이 중국 사업을 통해 거둔 이익은 32억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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