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던 한국 증시의 랠리가 끝났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13일 원화강세(환율하락) 등으로 한국 경제를 견인하는 수출기업의 실적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한국 증시의 랠리도 종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 4분기 현대차와 삼성SDI 등 주요 수출 기업의 순이익이 감소한 데다 이번 주 실적 발표가 예정된 에쓰오일 등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원화강세가 수출주 부진의 주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원화는 올 들어 달러화 대비 4.4% 상승,15개 아태지역 통화 중 세 번째로 많이 올랐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1% 오를 때마다 현대차의 주당순이익(EPS)은 2%씩 줄어든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