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 낭보를 전한 안현수의 목에 걸려 있어야 할 금메달은 어디로 간 걸까.


안현수는 경기 직후 2위 이호석,3위 리자준(중국)과 사이 좋게 시상대에 올랐으나 그들의 목에서 메달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는 달라진 메달 시상 방식 때문이다.


종전 올림픽에선 대회가 진행되는 경기장에서 해당 종목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메달을 직접 수여했지만 이번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선 별도의 메달 시상식장인 '메달 플라자'가 운영되고 있다.


현지 시간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이전에 메달이 결정되면 당일 메달이 주어지지만 5시 이후의 메달리스트는 하룻밤을 보낸 뒤 다음 날 메달 플라자에서 메달을 받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시간으로 오후 10시 가까이 돼서야 금메달이 확정된 안현수는 경기장에서 메달을 받지 못했다.



○…이번 올림픽에는 병마와 싸우는 극한 상황을 이겨내고 출전한 선수들이 많아 화제다.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 이노우에 레나(29·여)는 1998년 폐암진단을 받았지만,6개월간 화학요법 치료를 받아 완치된 뒤 토리노행 비행기를 탔다.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스키 2관왕에 올랐던 헤르만 마이어(오스트리아)는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 나가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에는 참가,13일 스키 활강에서 6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