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지역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서초구 서초동 롯데칠성음료 물류센터 부지를 주거 시설과 업무 시설,판매 시설 등이 결합된 복합 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계획이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강남역 인근의 '삼성타운' 옆에 '롯데타운'이 조성되면서 서초동 일대가 강남권의 새로운 업무·상업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초구는 13일 "지하철 2호선 서초역에서 강남역에 이르는 서초로 일대 15만7400여평(52만410㎡)에 대한 지구단위 정비계획 수립을 위해 토지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롯데칠성음료가 이 같은 개발계획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복합단지 개발안을 제시한 이유는 서초구의 재정비 추진구역에 해당 부지(서초동 1322-1번지) 1만200평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 땅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삼성그룹의 서초동 '삼성타운' 부지와 100m 정도 거리에 있고 면적도 삼성타운(7500여평)보다 훨씬 크다.


롯데칠성은 최근 구청에 보낸 답변에서 주상복합건물과 판매시설,환승센터,복합문화센터 등을 짓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 부지는 현재 제3종 일반주거지역(아파트 지구)으로 묶여 있어 롯데측의 계획대로 개발되려면 상업 지역으로 용도가 바뀌어야 한다.


이에 따라 롯데측은 상업 지역으로의 용도변경 요청을 회신에 담았다.


이에 대해 서초구청은 긍정적이지만 최종 결정권을 가진 서울시는 특혜 논란 등을 의식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초구는 다음 달 중 '서초로 일대 최종 지구단위 정비계획안'을 마련하고 상반기 중에는 서울시에 정비 계획안을 제출해 연말이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