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의 새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해 10월 개관한 이후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유물은 신라금관,금동반가사유상과 백제 금동대향로다. 국보 제287호인 금동대향로는 국립부여박물관이 1993년 부여 능산리 고분군 인근에서 발굴해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유물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권인혁)이 이 금동대향로의 영문판 도록(Fragrance of Korea:The Ancient Gilt-Bronze Incense Burner of Baekje)를 출간했다. 정교함과 조형미에 있어 동아시아 고대 금속공예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금동대향로를 통해 우리 전통 공예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서다.


재단이 8000만원가량을 들여 만든 이 도록은 대향로에 대한 정보를 다양한 원색 도판으로 소개하고 있는데,단일 유물을 영문판으로 소개한 도록은 전례가 없는 일. 문화유산 전문 사진작가인 한석홍씨가 도판사진을 찍고 110쪽에 걸쳐 향로를 뚜껑과 몸체,받침으로 크게 나눠 설명하고 있다. 판매가는 미화 100달러.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