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걸쳐 봄을 부르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기온이 높아 포근하다. 기상청은 14일 "기압골의 영향을 받은 후 점차 벗어나겠다"면서 "이에 따라 전국이 흐리고 비(강수확률 40∼90%)ㆍ눈(강원 산간ㆍ강수확률 60%)이 내린 뒤 오전에 북서쪽 지방부터 차차 개겠다"고 밝혔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간지방의 경우 1∼3cm이며 예상 강수량은 서울ㆍ경기, 강원, 울릉도ㆍ독도 5mm 미만, 충청, 호남, 영남, 제주 5~10mm 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8시 현재 기온은 서울 5.6도, 인천 7.0도, 춘천 1.9도, 강릉 11.6도, 청주5.5도, 대전 9.3도, 전주 8.7도, 광주 11.0도, 대구 8.0도, 부산 12.3도, 제주 16.1도로 전국적으로 영상의 기온을 보이고 있다. 15일도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차차 흐려져 충청 이남지방에서 비ㆍ눈(강수확률 40∼90%)이 올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4도∼10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적설량은 전북 내륙, 경북 내륙, 강원 영서 및 산간 1∼5cm, 예상 강수량은 충청, 강원, 울릉도ㆍ독도, 호남, 영남 5∼10mm, 제주 10∼30mm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 강원 영동지방에 `산불주의보' = 강원 영동 일부지방에 강풍 경보와 함께 건조주의보가 발령되면서 대규모 산불이 우려돼 방재 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강원 강릉ㆍ속초ㆍ고성ㆍ양양ㆍ평창에는 강풍 경보가 내려졌고 강원 강릉ㆍ동해ㆍ삼척ㆍ고성ㆍ양양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는 9일부터 한반도 북쪽으로 발달한 저기압이 통과하고 남부지방에 이동성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일시적으로 `남고북저'형 기압배치가 형성돼 발생한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특히 이번 강풍은 매년 4월을 전후로 영동지방에서 자주 나타나는 `양간지풍'(襄杆之風)과 동일한 기압배치 조건에서 발생하고 있어 겨울철 대형 산불발생 우려를 낳고 있다. 양간지풍이란 양양을 중심으로 간성 또는 강릉을 잇는 영동지역의 봄 바람으로 양강지풍(襄江之風)이라고도 불리는 자연현상을 말한다. 강원 동해안 지역에는 초속 5∼6m, 대관령 등에는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