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문근영,야구선수 한기주,'얼짱복서' 최신희,붓을 입에 물고 그림을 그리는 구필(口筆)화가 박정씨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고교생과 대학생 80명이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로 선정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4일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에서 제5회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로 선정된 80명(고교생 40명,대학생 40명)에게 대통령 메달과 교육부총리 상장,장학금 등을 수여했다.


고등학생의 경우 학업성취도,예체능 특기,창의성ㆍ봉사정신 등이 뛰어난 학생들이 선발됐다.


성균관대 국문과에 입학하는 영화배우 문근영양(광주 국제고)은 '어린신부' '댄서의 순정' 등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아 대종상,청룡영화제의 신인여우상과 인기상 등을 차지한 차세대 한류스타다.


문양은 특히 사회복지공동기금회에 2억3000여만원,빛고을장학회에 9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해 힘쓴 점이 높게 평가됐다.


문양은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하고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것이 장래 희망"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프로구단에 바로 입단한 한기주군(광주 동성고)은 대통령배·청룡기·봉황대기 전국고교 야구대회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기대주다.


태어날 당시 왼쪽 눈은 기능정지 상태이고 오른쪽 눈은 약시인 선천성 중증 3급 시각장애인 김건군(부산 동천고)은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전국 상위 3% 이내에 든 성적 우수자로 올해 연세대 사회복지학과에 합격했다.


김군은 부산 요양원의 치매노인을 보살피는 등 총 166시간의 봉사활동 실적도 갖고 있다.


장래희망은 보건복지부 공무원이다.


대학생 부문에서는 국제학술대회 수상자 및 SCI(세계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9명과 예체능 특기자 11명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들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 초청 오찬에 이어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 현장견학을 떠났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