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부문의 혁신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국내 최대의 혁신토론장.' '대한민국 혁신포럼 2006'은 첫날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600여명이 참가,어느 행사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400여부가량 준비했던 발표자료집이 동이 나 항의를 받을 정도였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최병성 주사(혁신인사팀)는 "지금까지 여러 행사에 다녀봤지만 오늘처럼 진지하고 많은 인파가 몰린 행사는 처음"이라며 "무엇보다 참석자들이 일일이 자료를 들여다보면서 경청하는 모습이 다른 포럼과 가장 큰 차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행사장 바깥에서는 정부 부처와 각 지자체의 혁신사례 홍보경쟁이 뜨거웠다. 지난해 '쌍방향 토지정보화시스템'으로 지방행정 혁신우수사례 대통령상을 수상한 서울시 마포구는 지나가는 방문객들을 붙들고 이 시스템을 직접 시연해보이기도 했다. 마포구의 새로운 시스템은 민원인들이 자신의 토지 관련 민원 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쌍방향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강남구는 오는 4월부터 시범실시할 예정인 'TV전자정부'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해당주민들이 구청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TV를 통해 민원서류 신청 및 세금을 납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밖에 기상청,국세청 등도 각각 '디지털예보' '홈택스서비스' 등 정보기술(IT)을 적용한 다양한 민원서비스를 선보였다. ◆…'혁신포럼은 진행도 혁신적'. 이날 행사는 진행에서도 파격을 보여줬다. 개·폐회사를 과감히 생략하고 각 기조연설자들과 혁신사례 발표자들이 곧바로 강단에 올라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발표 시간도 일률적인 시간할애를 피하고 대신 최소 15분에서 최대 40분까지 발표자마다 주제시간을 달리했다. 덕분에 진행이 한결 '액티브'했다는 참석자들의 평가다. 또 사례발표가 끝난 후에는 발표자와 참가자들이 격식을 떠난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 일방통행식인 여느 행사와는 대조적인 분위기였다. 두산엔진 이동희 과장(기획팀)은 "보통 이런 포럼에 오면 조는 사람들이 나오게 마련인데 오늘은 모두 발표에 몰입하는 것 같아 신기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