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어중문학과는 숭실대,국어국문학과는 한남대가 교수들의 논문제출 건수 등 학문 성과와 교육과정 면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8개 학문 분야별 평가와 62개 대학에 대한 대학종합평가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학문 분야별 평가는 설립 후 6년이 지나 3회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한 대학의 국어국문학,일본어문학,중국어문학,농학,수의학,약학,체육학,무용학 등 8개 학문 분야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학부과정의 경우 100점 만점에 95점 이상일 경우 최우수대학으로,85점 이상 95점 미만이면 우수대학으로 각각 분류했다. 국어국문학 분야의 경우 46개 대학 학부과정 중 한남대가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고,중앙대 등 22곳은 우수대학 판정을 받았다. 일어일문학 분야에서는 학부 56개 대학 중 고려대,한양대(안산) 등 2곳이 최우수대학에 올랐다. 중어중문학 분야에서는 숭실대가,농학 분야에서는 서울대가 각각 최우수대학으로 평가받았다. 그렇지만 학문 분야별 평가에서 잡음이 많았다. 당초 평가 대상이었던 사회학 분야와 심리학 분야의 경우 대학들이 공동으로 불참을 선언,아예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 국어국문학 48곳,일어일문학 3곳,중어중문학 6곳,체육학 분야 6곳 등도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채 평가를 거부했다. 학문별 평가와 함께 이뤄진 대학종합평가는 61개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경영 및 재정 △발전전략 및 비전 △교육 및 사회봉사 △연구 및 산·학·연 협동 △학생 및 교수,직원 현황 △교육여건 및 지원체제 등 6개 영역에 걸쳐 실시됐다. 최우수대학은 경희대,고려대(서울),성균관대,숙명여대,울산대,중앙대(서울),중앙대(안성),한국외국어대 등 8곳이었다. 이 중 고려대가 최고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교협은 이번 평가에서 대학별 점수와 순위를 공개하지 않고 최우수대학 우수대학 인정대학 등 3개 범주로만 나눴다. 대학의 반발과 서열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로 인해 평가의 실효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의 상당수는 대학종합평가 자체에 참가하지 않았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