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아름답다. ? 영국의 경제학자인 슈마허가 펴 낸 책의 제목이다. 슈마허는 소위 ?크게 더 크게?의 논리로 규모의 경제가 강조되던 1970년대 초에 작은 것의 중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중소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하고 있는 한국 경제가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가까운 경쟁의 나라 일본을 보자. 일본이 10년 불황을 이겨낸 원동력은 강한 허리 즉 탄탄한 중소기업의 활성화에 있다. 허리가 강하면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위기가 와도 다시 일어 설 수 있다. 일본에는 기술력으로 무장한 강소 기업들, 즉 작지만 강한 기업들이 많다. 최근 홍콩의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이 선정한 아시아 1000대 기업에 포함된 일본 기업은 678개에 이른다. 물론 이 중에는 1위를 차지한 도요타자동차와 같은 거대 기업들도 있지만 이들 기업 중 상당수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작지만 강한 기업들이다. 마찬가지로 초일류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초일류 기업이 나와야 하고, 초일류 기업이 나오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 하는 튼튼한 강소 기업이 있어야 한다. 즉, 강소 기업이 많아야 국가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산업자원부는 2004년 상반기까지 ?세계일류상품?을 선정했는데 무려 총 384개이고, 기업 수는 294개이다. 이에 산업자원부는 2010년까지 1000개의 ?세계일류상품?을 육성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작년의 경우?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한 기업의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42.2% 증가해 전체 수출증가율 19.3%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이번 달 한국은행의 전국 2천 9백여개 업체를 조사해 발표한 기업 경기 조사 결과,제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 BSI는 82조 전달의 76에 비해 6포인트 올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다고 전달하였다. 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과 그렇지 않은 기업들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세계일류상품?현황을 살펴보면 대기업들도 많이 있지만 작은 기업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작은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소기업들은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절감이 어렵고, 하물며 기존의 게임 룰 하에서 시장 지배력을 갖는 것도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소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독특한 성공 비결이 있다. ?첫째로는 확신을 갖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것, 두 번째로는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할 것, 세 번째로는 스피드와 유연성을 지닐 것, 네 번 번째로는 시장 지향적인 독자 기술을 지녀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그러나 이러한 마인드에도 기업이 제대로 된 근무환경을 갖추지 못한다면 중소기업의 기술축적이 어려워지고 근로자 이직률이 높아져 결국 회사는 단기간에 문을 닫을 수밖에 없게 된다. 대기업과 비교하여 근로시간은 큰 차이가 없으나 임금과 법정 외 복리비는 2/3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면 이직률과 산업 재해율은 2배 이상 높아진다는 것이 불 보듯 뻔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 신생 기업 중에서도 도산의 위기 몰린 혹은, 급성장하여 최상의 매출을 늘리고 있는 회사일수록 기업복지에 더욱 신경써야한다. 사원들이 사명감을 지니고 일할 수 있는 필요, 충분조건을 조성해 주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즉, 기업가의 성공 경영 마인드와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애착심 그리고 그 기업만이 지니고 있는 원천기술이 삼박자를 이루어 내야 하나의 강한 기업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스카우트 김현섭 사장은 ?요즘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 불안감이 팽배해지면서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그러므로 대표자의 철저한 시장 분석이나 계획 없이 기업이 움직여질 경우 여러 장벽에 부딪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일 자신이 새로운 기업을 창립 하였다거나 위기를 맞았을 경우에도 도산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위의 요건을 꼭 갖추었는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 했다. 이에 맞춰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서도 좌절의 그림자를 잠재우고 기업혁신이라는 무지개 빛으로 세상을 일구어 나가는 주역인물들이 있는데 그 현장을 면밀히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