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1일께부터 황우석 교수와 김선종 연구원, 윤현수 교수, 이양한 국과수 연구실장 등 `핵심 4인'에 대한 소환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내일(20일)까지는 논문 공저자와 연구원들에 대한 보강 조사를 하기로 했다. 황 교수와 김 연구원 등 남은 4명은 21일 이후에야 조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만간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가 `e-메일 조사'에 대한 답변을 보내오면 이를 정밀 분석해 핵심 4인 조사에 활용키로 했다. 검찰은 그간 논문 공저자와 서울대ㆍ미즈메디병원 연구원들을 상대로 한 조사를 통해 미즈메디의 수정란 줄기세포 4번과 8번(MIZ-4,8)이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2번과 3번(NT-2,3)으로 둔갑하게 된 과정에 김선종 연구원이 깊숙이 관여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핵심 4인에 대한 조사에서 김선종 연구원의 구체적 혐의를 규명하고 황 교수 및 다른 교수ㆍ연구원의 공모관계, 개입 정도 등을 따져 형사처벌 대상자들을 선별해나갈 계획이다. 검찰은 18일 유전자 검사업체 `휴먼패스'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을 통해 황우석 교수팀이 MBC PD수첩의 취재 이전에 줄기세포의 DNA분석을 의뢰한 적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황 교수측이 PD수첩 취재 이전에 휴먼패스에 줄기세포의 DNA분석을 의뢰한 사실이 있다면 이는 줄기세포 2, 3번이 미즈메디의 수정란 줄기세포 4, 8번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았을 수도 있다는 정황이 되기 때문이다. 휴머패스 이모 사장은 줄기세포 파문이 일게 된 뒤 황 교수가 입원한 병원까지 찾아갔던 인물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아직까지 황 교수측이 PD수첩 취재 이전에 휴먼패스에 줄기세포의 DNA분석을 의뢰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주 제 3자의 위치에 있는 줄기세포 연구 전문가 4명을 소환 조사하고 외국에 나가있는 전문가 1명에 대해서는 국제전화를 통해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한 의견을 청취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