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메모] S-Oil 급락 '가치상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
S-오일 주가가 1년여만에 5만원선으로 떨어지자 향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악재가 집중되며 단기 낙폭이 컸기 때문에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주요 변수들의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아 주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앵커]
최근 S-오일 주가가 급락했는데 이유는?
[기자]
최근 S-오일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아시아 정유업계의 정제 마진 약세가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제마진 약세, 주가 하락)
정유업계 정제마진 약세, 악재작용
11월부터 30% 하락, 석유시장 비수기/
한화증권, 정제마진 회복 악재 완화/
모건스탠리, 내년까지 정제마진 상승/
아시아 정제 마진이 지난해 11월 하락 이후 올 2월초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4월까지 석유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한화증권은 3월에는 정제 마진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며 앞으로 S-오일 주가에 악영향을 주는 요인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모건스탠리도 올해 정제마진이 상승세로 돌아서 내년까지 '정제마진의 황금시대'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특히 S-오일 주가급락에 대해 '겨울에 밀짚모자를 살 때'라는 격언에 비유하며 비중확대 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76,000원으로 올렸습니다.
[앵커]
S-오일 주가 하락의 다른 원인은 없나?
[기자]
S-오일은 문석호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건넨 후원금의 불법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도 급락했습니다.
(불법 정치자금 혐의, 검찰조사)
전문가들은 검찰수사에 S-오일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충남 서산에 대규모 공장 증설 계획이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S―오일은 경남 온산공장이 포화상태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산에 제 2공장 마련을 추진 중이었는데
충남 서산은 문 의원 지역구로 공장증설을 위해 정치자금을 헌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입니다.
결국 검찰수사 결과가 S-오일의 제 2공장 개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주가가 크게 흔들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연이은 악재가 악영향을 미치며 주가가 급락했는데 실적은 어떤가?
[기자]
S-오일은 지난해 매출이 14.4% 늘어난 12조2323억원을 기록했지만 이익 규모는 크게 감소했습니다.
(2005년 이익 급감)
매출액 12조2323억(전년대비 14.4%↑)/
영업이익 8885억(전년대비 27.5%↓)/
경상이익 9132억(전년대비 32.0%↓)/
순이익 6549억(전년대비 30.4%↓)/
영업이익이 88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7.5% 감소했고 경상이익은 9132억원으로 32%, 순이익도 6549억원으로 30.4% 줄었습니다.
원유가와 제품가격 상승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원화 절상과 정기보수의 증가로 이익 규모는 줄어든 것입니다.
그러나 S-오일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041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으로 전문가들은 올해도 실적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3월이후 정제 마진이 상승세를 탈 수 있고 S-오일의 수익성이 높은 중질류 분해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앵커]
올해 실적이 좋아진다는 소식은 위안이 되는데 주요 증권사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
[기자]
외국계 증권사들은 실적부진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주가 하락이 지나치다며 목표가를 올렸습니다.
크레디리요네증권은 S-오일에 대해 정제마진 전망을 낮추면서 목표가를 7만2000원으로 20% 내렸지만 시장상회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외국계 증권사 목표가 하향)
크레디리요네 '시장상회' 72,000원/
골드만삭스 '시장수익률유지' 71,500원/
UBS증권 '중립' 8만원->67,500원/
정제 마진 배럴당 7.5달러->7.0달러/
골드만삭스증권도 S-오일의 지난해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평가하고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유지와 함께 목표주가는 7만1500원으로 하향조정 했습니다.
UBS증권은 올해 정제 마진을 배럴당 7.5 달러에서 배럴당 7.0달러로 예상하면서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목표가는 8만원에서 6만7000원으로 내렸습니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들은 S-오일에 대해 하반기 실적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현주가는 저평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목표가를 7만3000원으로 내려잡았으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국내 증권사 긍정적 전망)
메리츠증권 '매수' 73,000원/
우리증권 '보유->매수' 75,000원/
한화증권 '시장수익률->매수' 75,000원/
우리투자증권은 목표가를 7만5000원으로 유지했으나 투자의견은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습니다.
한화증권은 S-오일이 추가 하락리스크가 낮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가는 7만5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증권사들의 전망이 다양한데 목표주가는 현 수준보다 높다. S-오일을 긍정적으로 볼만한 다른 요인은 없나?
[기자]
국내외 증권사의 S-오일에 대한 목표주가는 최저 6만7000원에서 7만5000원까지 제시한만큼 추가 하락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롯데그룹 인수가능성 '변수')
또한 롯데그룹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의 S-오일 인수설이 거론되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이 S-오일 온산공장을 방문함에 따라 올 상반기중 호남석유화학의 인수 여부가 어떤 식으로든 결정이 날 것으로 추정됩니다.
S-오일이 제 2공장을 증설할 경우 2조원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자금흐름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정유업 진출을 계획하는 롯데그룹으로의 피인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집니다.
결국 S-오일 주가 흐름은 충남 서산 제2공장 증설과 롯데그룹으로의 피인수 여부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