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야 어차피 100% 계약되지 않겠어요."


다음 달 예정된 판교신도시 분양을 앞두고 아파트를 공급할 건설업체들은 정작 판교가 아닌 다른 곳의 사업에 걱정이 많다.


판교는 실수요자의 관심이 커 가만히 두더라도 계약률이 100%에 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지역에서 벌이는 분양 사업이 실패할 경우 판교에서 한껏 끌어올린 이미지가 추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판교 A12-1블록에서 1045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일 한림건설은 연내 ㈜태영과 함께 4000가구 규모의 대단지 분양을 계획 중인 마산에 더 신경 쓰고 있다.


한림건설 관계자는 "판교에서 쌓은 성공적인 이미지를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지만 워낙 단지가 커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A1-1블록에서 222가구를 공급하는 ㈜건영 역시 3월 초 분양 예정인 대전 탄방동 둔산지구 101가구짜리 소형 단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판교 분양 이전에 내놓는 단지여서 계약률이 저조할 경우 판교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A16-1블록에서 721가구를 내놓는 이지건설도 다음 달 중순 분양 예정인 김포 장기지구 사업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곳의 분양 결과가 저조할 경우 판교는 물론 하반기 예정된 사업에까지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