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17·나이키골프)가 24일(한국시간) 미국LPGA투어 필즈오픈(총상금 110만달러)에서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다.


남자들과의 '성(性) 대결'이 아니라 여자프로대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는 것.지난해 프로 데뷔전인 미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규칙 위반으로 실격당했던 미셸 위로서는 이 대회가 프로데뷔 후 처음 상금을 획득할 수 있는 무대다.


미셸 위는 그동안 여자대회에서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왔다.


최근 2년간 미LPGA투어대회에 15차례 출전해 단 한 번의 커트탈락 없이 '톱10'에 여섯 차례 들면서 최근 발표한 여자 세계랭킹에서 3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프로데뷔 이후 치른 3개 대회 성적은 실격에 이어 커트탈락(일본 카시오월드오픈)-커트탈락(소니오픈)으로 부진하다.


이번 대회는 미셸 위의 홈코스나 다름없는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GC(파72·길이 6519야드)에서 열리기 때문에 그녀에게 프로 첫 승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성적에 대한 부담감과 동료 프로들의 견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미셸 위는 프로이면서도 퀄리파잉토너먼트를 거치지 않고 초청만으로 대회에 참가하고 있어 주위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일부에서는 이번 대회 코스가 미셸 위의 우승을 위한 '맞춤 대회'라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을 정도다.


김주미(22·하이트)의 시즌 개막전 우승으로 사기가 올라 있는 한국 선수들은 총 24명이 출사표를 던져 투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 기업이 타이틀스폰서를 맡은 관계로 일본선수 7명도 참가한다.


SBS골프채널은 이 대회를 24∼26일 오전 8시30분부터 중계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