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재 한국마사회장(69)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승마용 말 여섯 마리를 선물하겠다고 제의했다. 이 회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이봉수 마사회 부회장이 방북했을 때 비공식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승마용 말을 선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북측으로부터 반응이 없어 말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김 위원장이 승마를 즐긴다는 얘기를 듣고 남북 화해와 승마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 제고를 위해 말 선물 제의를 한 것"이라며 "언제라도 북측에서 받겠다는 뜻만 전해 오면 말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4월 마사회 회장에 취임한 뒤 승마를 배웠는데 몸이 땀에 흠뻑 젖을 만큼 운동량도 많고 좋은 스포츠라는 생각을 가졌다"며 "승마의 대중화를 위해 오는 10월 중 농림부 장관배 전국 도별 대항 승마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