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철강이 열연강판과 냉연강판의 올 2분기 내수 판매가격을 전 분기보다 10% 정도 올리기로 했다고 상하이증권보가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산 공급과잉으로 가격을 내려온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계가 중국업체의 영향을 받아 제품가격을 인상할지 주목된다. 상하이증권보는 바오산철강의 내부 관계자를 인용,철강 가격을 t당 300∼800위안(1위안은 약 125원) 올리는 방안이 23일 이전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오산철강은 지난 1분기 내수 판매가격을 15∼23% 인하하는 등 2분기 연속 가격 인하를 단행해 아시아 지역 철강가격하락 도미노현상을 야기했다는 점에서 이번 가격인상의 여파가 주목된다. 중국에서는 철강가격 종합지수가 지난 1월 말 93.34를 기록,전달에 비해 0.84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치고 일부 판재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비교적 낮은 가격대의 철강가격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중국 경제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한편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체는 "이번 인상 방침이 국내 철강업체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