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아이칸과 워렌 리히텐슈타인이 KT&G 주식 매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칼 아이칸과 워렌 리히텐슈타인은 서한을 통해 KT&G의 주식을 전일 종가보다 17% 높은 6만원에 공개매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리히텐슈타인은 이 서한에서 "KT&G측은 그 동안 우리가 제안해온 방안들을 단호하게 거부해 왔다"면서 "이사회측이 오는 3월17일 주주총회를 통해 2명의 이사를 선임키로 함에 따라 이러한 제안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이칸 측은 이달 초 KT&G의 이사 선임과 관련해 3명의 후보를 추천한 바 있으며 회사측의 이사선임 의안과 관련, 집중 투표 방법에 의한 이사선임청구권 등에 중대한 위법사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리히텐슈타인은 KT&G측이 보여준 일련의 행동들이 자신들과 다른 주주들의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이며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자신들은 KT&G의 장기적 성공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자산이나 사업 등을 적정 가치 이하의 가격에 처분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 회사측이 그 동안 자신들이 제시한 제안들을 오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KT&G에 오는 28일까지 이러한 제안에 대한 답변을 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대전 지방법원에 이사선임 결의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아이칸측이 공식적 언급을 거부했으나 KT&G측은 "이사회가 재정 및 법적 자문단과 함께 이사회가 이 서한의 내용을 검토키로 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