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는 새 게임기 'X박스360'을 24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한국MS가 이날 서울 용산CGV 영화관에 마련한 X박스360 현장 판매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X박스360을 빨리 구입하려는 260여명의 게임팬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전날 오후 3시부터 기다려 11번째로 X박스360을 산 박동훈(23)씨는 "첫 차세대 게임기라는 면에 끌려 X박스360을 사게 됐다"며 "기다리면서 주위 사람들과 X박스360 관련 정보 등을 즐겁게 얘기하느라 밤을 새도 특별히 피곤한 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날 밤 11시에 온 김형훈(29.자영업)씨는 "원래 X박스를 좋아했는데 판매가 부진하자 MS가 신경을 잘 안써서 실망했지만 X박스360은 게임도 많이 내고 사후관리도 잘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국MS는 이날 현장 판매소에서 현장 구매자와 예약 구매자 등 선착순 총 200명에게 X박스360 게임 소프트웨어(SW)와 출시 기념 X박스360 앞면 껍질(페이스 플레이트), 머그컵 등을 제공했다. X박스360은 MS가 소니 등에 맞서 게임기 시장 재패를 위해 내놓은 게임기로 HD(고화질) 그래픽과 온라인 서비스 'X박스 라이브', 음악ㆍ영상ㆍ사진 등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작년 11∼12월 북미ㆍ유럽과 일본에서 발매돼 북미ㆍ유럽에서는 물량이 없어 못 팔 정도의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처음 출시됐다. X박스360은 게임기 본체와 무선 컨트롤러 1개, 착탈식 20GB(기가바이트) 하드디스크, 컴포넌트 HD(고화질) AV 케이블, 랜(LAN) 연결 케이블, X박스 라이브 골드 서비스 1개월 무료 이용권과 전용 헤드셋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41만9천원이다. X박스360에서 하드디스크 등이 빠져 있는 코어 시스템은 게임기 본체와 유선 컨트롤러 1개, 표준 AV 케이블, X박스 라이브 골드 1개월 무료 이용권을 포함하고 있으며 가격은 33만9천원이다. 특히 게임 SW 가격이 4만5천원으로 전작인 X박스 SW 가격 5만2천원보다 싸게 책정돼 PC게임보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게임기용 게임 가격에 대한 게이머들의 부담을 다소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동시 발매되는 게임은 '콜 오브 듀티 2',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3', ' 파이트 나이트 라운드 3', 'NBA 라이브 06', 'FIFA 06', '니드 포 스피드 모스트 원티드', '퍼펙트 다크 제로', '카메오', '건', '토니 호크의 아메리칸 웨이스트랜드', '퀘이크 4' 등 11종이다. 또 최대 기대작인 '데드 오어 얼라이브 4'와 '배틀필드 2', '릿지 레이서 6', '진삼국무쌍 4 스페셜' 등 4종은 2월말∼3월초에 출시되며 6월 말까지 총 50여종, 올해 안에 약 100여종의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국MS는 밝혔다. 한국MS는 이달 10일 CJ몰에서 X박스360 온라인 예약 판매를 시작해 9시간만에 모두 매진되고 이날 현장 판매에도 적지 않은 사람이 몰리자 게이머들의 반응이 좋다고 보고 X박스360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어 소니 등과의 경쟁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