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출시 기대감으로 동반 급등했던 게임주들의 주가 차별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기존 서비스로 탄탄한 수익을 내고 있는 네오위즈 CJ인터넷,예정대로 서비스를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한빛소프트써니YNK 등은 주가가 반등세다. 반면 상용화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웹젠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CJ인터넷은 24일 2.09% 오른 2만4450원을 기록,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저점인 13일(2만원) 대비 22.2% 급등한 것이다. 네오위즈도 이날 0.80% 올라 전날(5.59%)에 이어 강세를 보였다. CJ인터넷과 네오위즈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것은 작년 4분기부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데다 '스페셜포스'(네오위즈)와 '서든어택'(CJ인터넷)이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셜포스는 PC방 점유율 15.44%로 1위에 올라 있으며,서든어택은 3.59%로 9위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써니YNK는 이날 1.89% 하락한 5200원을 나타냈지만 전저점인 17일(4500원)보다는 15.5% 상승했다. 온라인게임 '로한'의 유료서비스를 내달 7일부터 시작키로 한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빛소프트도 14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그라나도에스파다'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최근 주가가 회복세다. 그라나도에스파다는 넥슨의 '제라',웹젠의 '썬' 등과 함께 올해 '빅3 게임'으로 꼽혀왔다. 게임전문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그라나도에스파다는 MMORPG(다중접속 온라인 롤플레잉게임)순위에서 리니지1,리니지2,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전체순위에서도 10위에 올랐다. 로한은 전체순위 11위로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 넥슨의 제라는 21위로 처져 있다. 반면 웹젠은 당초 지난해 말 상용화하겠다던 '썬'의 서비스 일정이 늦어져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웹젠 주가는 1월16일 3만4200원을 고점으로 하락해 현재 1만9300원으로 43% 이상 떨어졌다. 웹젠 관계자는 "유저들의 요구를 다양하게 반영하다보니 서비스가 늦어지고 있다"며 "공개 시범서비스를 5월2일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대우증권 김창권 연구위원은 "최근 게임주들은 4분기 실적호전 여부에 따라 주가가 양극화됐지만 이제는 주력 게임의 성장 가능성이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며 "새 서비스가 시작된 게임들은 유료화 후 회원의 이탈여부 등을 반드시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성그룹 계열사인 바이넥스트창업투자는 이날 KT 등과 공동으로 200억원대의 국내 최대 게임전문펀드인 '바이넥스트CT투자조합(KFOF06-01)'을 조성했다고 공시했다. 김태완·이상열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