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세계랭킹4위.러시아)가 '알프스소녀' 마르티나 힝기스(50위.스위스)와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승리했다. 샤라포바는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벌어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두바이 여자오픈(총상금 100만달러) 단식 8강전에서 힝기스를 2-0(6-3 6-4)으로 제압하고 이달 초 일본 도레이 팬퍼시픽오픈에서 처음 맞붙어 당했던 패배(0-2)를 고스란히 되갚았다. 전날 우천으로 25일 8강과 4강 경기가 연속으로 벌어졌고 샤라포바는 '주부여왕' 린제이 대븐포트(3위.미국)마저 2-1(3-6 6-1 6-3)로 꺾고 결승에 올라 쥐스틴 에넹(5위.벨기에)과 26일 우승을 다툰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투어 대회 결승에 올라 개인 통산 11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지만 에넹에게 최근 3연패(통산 1승 3패) 중이어서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 한편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힝기스는 "집중력이 흐트러져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없었다. 우선 목표는 투어 대회에서 시드를 배정 받는 것이고 그러다 보면 단식 1회전부터 보다 쉬운 상대를 만나 우승 목표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