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는 현재 '유크리드'라는 항혈전제 복합신약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심사를 받고 있다. 올 하반기께 상품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유크리드는 이 회사가 지난해 내놓은 골다공증 치료제 '맥스마빌'에 이어 두 번째로 개발한 복합신약.이 제품이 나오면 유유는 국내 다른 제약사들이 한 개도 갖지 못한 독자적인 복합신약을 두 개나 보유한다. 국내 제약회사들은 최근 들어 이처럼 신약 개발에서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주력하는 '주전공' 전략을 적극 구사하고 있다. 기업별로 복합신약(유유),천연물 신약(동아제약),신규염 개량신약(한미약품),바이오 신약(녹십자·LG생명과학) 등 자체적으로 강점을 지닌 분야를 발굴해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천연물 신약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가 2002년 선보인 국내 두 번째 천연물 신약 '스티렌'은 지난해 320억원가량이 팔렸다. 올해 목표액은 400억원.동아제약은 또 다래 추출물로 만든 아토피 치료제와 흑미 추출물을 이용한 천식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국내 신규염 개량신약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대표작인 고혈압 치료제 '아모디핀'은 지난해 국산 전문의약품 가운데 가장 많은 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올해 비만 치료제(식욕억제제) '슬리머' 등 3~4개의 개량신약을 한꺼번에 내놓을 계획이다. 바이오 신약 개발에 강점을 갖고 있는 녹십자는 2007년에는 유전자 재조합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을,2010년에는 인간 호르몬 성분 골다공증 치료제 'rhPTH'를 각각 출시한다는 목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