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증시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은 '신중론'이 우세한 편이다.


환율 유가 수급 등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지만 1분기 기업실적 저조 우려감 등이 부담으로 작용,강한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련의 악재들이 이미 지수에 상당폭 반영돼 있어 박스권 상향 돌파를 시도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에 민감한 수출주보다는 금융 필수소비재 등 내수주 위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박스권 돌파할까


증권사들은 3월 코스피지수 최고치로 1400~1450을 제시하고 있다.


저점으론 1250~1330을 예상했다.


대한투자증권은 "해외증시와 동반상승 기대감,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외국인 매수여력 보강 등은 긍정적이지만 미·일 금리인상 우려,원화 강세(환율 하락) 부담 등 악재도 만만치 않다"며 "전고점을 돌파하는 탄력적인 상승보다는 박스권 내에서 등락국면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증권과 메리츠증권은 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한국증권은 "유가,환율,롯데쇼핑 및 미래에셋 공급물량,펀드 환매 등의 우려 요인이 해소 또는 희석돼 추가적인 주가 하락요인을 발견하기 어렵다"며 "지수가 전고점을 뚫고 최고 1450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1300선에서 지지를 확인했다"며 "3월 중에는 예상 지수밴드(1300~1430)의 상단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3월 중 전고점 회복을 시도하는 등 단기적인 추가상승이 나타날 수 있지만 큰 틀에선 고점이 형성되는 과정이라며 3월 이후 주가가 다시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신증권도 "주요국의 금리인상 스케줄과 국제상품가격 하락세 등으로 신흥증시의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수가 1250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은행 등 내수주에 관심을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방어적 성격의 '내수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본격적인 주가 회복보다 방어적 측면에서 안정성이 높아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금융 필수소비재 등 내수경기를 반영한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시장대응을 해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당분간은 실적전망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정보기술(IT) 관련 수출주보다는 내수주가 수익률이 나을 것"이라며 국민은행 한섬 등을 추천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이익전망이 뚜렷한 금융과 소비재,혹독한 시련기를 거친 코스닥시장의 핵심 대표주 등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며 우리투자증권 ㈜LG 현대백화점 한진중공업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