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세련된 패션·뷰티 감각을 뽐내고 싶은 여성은 '핫 핑크'(진분홍)로 포인트를 주는 법에 주목해야 할 듯싶다. 작년 한 해 패션계를 풍미했던 '블랙' 열풍이 올 들어 '화이트' 열풍으로 180도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화이트 컬러의 장점은 청순한 이미지는 물론 섹시한 이미지로도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무조건 하얗게 차려입고 다닌다면 자칫 '매가리없다'거나 '부해보인다'는 핀잔을 듣기 딱 좋다. 전반적인 '화이트 룩' 가운데 한군데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핫 핑크'가 주목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태평양 관계자는 "핑크 컬러는 청순함과 세련미는 물론 과감하고 도전적인 이미지까지 표현할 수 있다"며 "귀엽고 낭만적인 분위기와 함께 화려함까지 표현할 수 있어 자칫 밋밋해지기 쉬운 화이트와 매치시키기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화사한 봄을 맞아 주목받는 패션 리더가 되고 싶다면 화이트 컬러의 데님 바지에 레이스 소재 블라우스를 입을 것을 추천한다. 똑같은 흰색이라도 상·하의 소재가 달라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는 데다 데님의 활동성과 하늘거리는 레이스가 절묘한 조화를 이뤄 사랑스럽고 발랄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 이 같은 '화이트 룩 패션'에 반짝이는 핑크빛 입술의 '핫 핑크 메이크업'이 더해지면 더욱 감각적이고 활기찬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 입술 이외의 얼굴 부위는 과도한 컬러 사용을 자제하고 촉촉한 질감과 광택감을 살려주는 게 좋다. 투명하고 윤기있게 반짝이는 피부는 전반적인 화이트 룩 패션과 조화를 이루면서 핑크빛 입술을 더욱 돋보이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핫 핑크 가방이나 신발 등 패션 소품까지 매치한다면 올 봄 최고의 패션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듯하다. 한 가지 주의할 점.얼굴에 포인트를 주겠다고 립라인을 진하게 그리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입술선을 너무 선명하게 그리면 인위적으로 보여서 화장을 한듯 안 한듯한 '투명 메이크업'과 어울리지 않고 어색한 느낌을 주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