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일 삼겹살데이,3월7일 삼치데이.' 유통업계가 갖가지 '데이(day) 마케팅'을 통해 비수기 탈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화이트데이(3월14일)를 겨냥해 화장품 등 여성상품을 싸게 내놓는 것은 기본이고 내달 3일 '삼겹살데이',이어지는 7일은 '삼치데이'로 이름 짓고 해당 상품에 대한 특가 행사를 펼친다. 데이 마케팅의 첫 테이프를 끊는 날은 3·1절.갤러리아백화점은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수원점에서 가파치,더블엠 등의 제품을 독립유공자증 소지 고객에게 10∼20% 싸게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3·1절을 기념해 27일부터 태극기 문양을 넣은 골프 캐디백(36만∼40만원) 4종을 단독 상품으로 선보인다. 모처럼 집에서 삼겹살 파티를 하려면 내달 3일을 'D-day'로 잡는 게 좋다. 이마트는 3일 하루 동안 전 점포에서 일부 브랜드 삼겹살 제품을 정상가의 절반 수준인 100g당 980원에 팔고 롯데마트는 3∼5일 와이즐렉 삼겹살을 100g에 900원대에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27일부터 다음 달 3일)도 수도권 전점에서 100g당 950원에,신세계 강남점(3∼7일)은 프리미엄급 삼겹살을 100g당 1500∼2000원에 선보일 계획이다. 톡톡 튀는 데이 마케팅도 등장한다. 현대백화점은 '어머니를 생각하는 화이트 데이'라는 취지에서 내달 3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어디든 화장품을 무료로 배송해 주는 '효도배송 서비스'를 기획했다. 또 3월7일을 삼치데이로 정하고 7일부터 오는 4월12일까지 소금구이용,양념구이용 등으로 손질한 삼치를 20%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3월이 '납세자의 날'이라는 점을 활용,다음 달 2∼3일 세무사를 초청해 무료 세무상담 서비스를 해주는 것은 물론 '올바른 세무지식'이란 주제로 무료 특강을 준비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