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의 싱그러운 앙상블… 동명이인 오세영씨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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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화가의 감수성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이색 전시회가 기획됐다.
오세영 시인(吳世榮·64·서울대 교수)의 대표시에 오세영 화백(吳世英·67·한서대 교수)의 그림을 곁들인 동명이인 시화전 '바이러스로 침투하는 봄'이 3월1~7일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들은 서울대 선·후배 사이.
오 화백이 미국에서 활동하다 귀국한 뒤 오 시인의 대표시를 그림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만든 작품이 75점. 그 중 30점이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다. 시의 내용은 현대 문명에 대한 고발을 담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오 시인은 "작고한 백남준 선생이 '예술은 사기'라고도 했지만 원래 예술의 기원론을 보면 유희요,장난에서 시작됐다"면서 "이렇게 문화의 부문 간 교류가 진전돼야 발전하는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오 화백은 "예전부터 오 시인의 시를 좋아했는데 관념적이거나 추상적이지 않고 시각적이라 상대적으로 그리기가 쉽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같은 이름의 시화집(랜덤하우스중앙)도 출간했다. 문학과 문화를 사랑하는 모임(이사장 김주영),대산문화재단,교보문고 공동주최.
(02)310-9528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