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부동산시장이 침체 조짐을 보이면서 건설업체들의 공사확보전이 가열되는 추세다.


공사수주 전략에 있어서도 개성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26일 한국건설경영협회가 내놓은 '대형건설사 수주 트렌드 변화와 전망'에 따르면 특정 분야를 선호하는 '편식형'에서부터 모든 분야에 걸쳐 고르게 일감을 확보하는 '골고루형' 등 수주패턴이 다양하다.


'민간 도급형'은 주로 민간 주택시장에 치중하는 업체들을 말한다.


두산산업개발이나 풍림산업 등이 여기에 가깝다.


이와 대조적으로 '공공 도급형'그룹도 있다.


태영은 2005년 수주실적(1조5000억원) 중 공공부문이 무려 77%에 달한다.


최근 동부건설도 공공수주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형'그룹은 자체 개발 사업이나 그룹투자 발주공사에 강한 업체가 이에 속한다.


GS건설의 경우 LG전자,PDP,건설 등 그룹계열의 발주공사가 전체 수주액 가운데 2004년 33%,2005년 28%로 높게 나타났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그룹발주 물량이 적잖다.


이 때문에 동종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토목 건축 플랜트 등의 분야를 확대해 다각화하는 '골고루'형 업체들도 있다.


현대·대우건설 등 전통적인 대형 건설업체가 이 부류에 속한다.


이로 인해 총 수주규모도 엄청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액 8조745억원 중 토목 18%,건축 50%,플랜트 32% 등으로 수주분포가 고르게 나타났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